백악관서 비밀 정치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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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17일AP합동】「워터게이트」사건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워싱턴·포스트」지는 17일 「워터게이트」민주당 본부 불법침입도청사건은 1969년부터 시작된 거대한 백악관의 비밀정치활동의 한 사건에 불과하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정치적 잠입 도청 「스파이」 및 「사보타지」활동에 관한 사건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행정부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72년도 민주당부통령후보로 지명된 「토머스·F·이글튼」상원의원의 정신병력에 관한 기록도 그가 이로 인해 「러닝·메이트」에서 사퇴하기 수주일전 이미 당시 「존·D·엘리크먼」백악관 보좌관이 입수하고 있었다고 보도하고 이 백악관의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비밀활동에는 FBI(미 연방조사국) 등 정보활동기관과 법무성 및 백악관의 직원들이 이용되었다고 밝혔다.
「포스트」지는 또 믿을만한 소식통들을 인용, 「이글튼」상원의원의 정신병력 기록은 「로버트·마디언」전 법무차관에 의해 백악관과 「닉슨」재선위원회 보좌관들에게 넘겨졌으며 그의 건강진단 기록은 또 FBI문서철에도 보관되어 있다고 「램지·클라크」전 법무장관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포스트」지는 이어 백악관 중심이 된 이 비밀정치활동은 백악관의 「H·R·홀드먼」전 수석보좌관, 「엘리크먼」전 내정담당보좌관, 「존·딘」3세 전대통령법률고문, 「존·미첼」전 법무장관, 「마디언」전 법무차관의 감독 하에 수행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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