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은 미 언론 승리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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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일 UPI동양】1973년4월30일은 미국 언론이 일대 승리를 기록한 날이다. 「닉슨」 대통령은 30일 밤의 전국 특별 TV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 모든 사필귀정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은 왕성한 자유 언론의 공로』라면서 작년 6월17일 「워터게이트」 사건 발생 이후 10개월간 언론을 불신해 온 자신의 실책을 시인했다.
「닉슨」 대통령의 그 발언은 그가 마침내 끈덕진 언론의 봇대 앞에 백기를 들었음을 의미한다.
언론계 출신의 「앨런·크랜스튼」상원 의원 (민·캘리포니아주)은 5월1일이 마침 미국에서 『법의 날』임과 관련, 이날을 『언론의 날』로 정하자고 제의했고 「헨리·잭슨」 상원 의원 (민·워싱턴주)도 「닉슨」 대통령이 지난 10개월간 공식 기자 회견을 가진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대통령이 좀 더 기자들과 자주 접촉하고 그들의 질문 내용을 경청했더라면 이 지경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칼럼니스트」 「제임즈·길패트릭」씨는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에 있어 『수훈갑』은 「워싱턴·포스트」라고 격찬, 「워싱턴·포스트」야말로 한때 백악관 보좌관 또는 「닉슨」 대통령이 부른 『엉터리 「저널리즘」』이 아니라 『최상급의 「저널리즘」』이라고 추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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