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지시로 모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25일 AP합동】9개월 여만에 입을 열음으로써 「워터게이트」정치 「스파이」사건을 백악관중심부로 몰고 간 장본인이자 관련 피고중의 1인인 「제임즈·W·매코드」 2세 「닉슨」재선위 보안책은 「워터게이트」 도청계획은 「닉슨」행정부 고위층의 지시로 단행되었으며 사건 발각 후 배후 인물을 더 이상 폭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거액의 금액과 대통령에 의한 사면 제의를 받았다고 증언했음이 「칼럼니스트」 「재크·앤더슨」씨에 의해 다시 밝혀졌다.
「앤더슨」씨는 이날 AP통신의 요청으로 그가 입수한 「매코드」 2세의 연방대배심에서의 비밀증언 사본을 넘겨주었는데 이 사본에 따르면 「매코드」 2세는 상원조사위원회에서의 증언대로 「워터게이트」사건은 백악관의 고위층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작년 11월 30일 공범중의 1인인 전 백악관보좌관 「하워드·헌트」 피고의 부인으로부터 행정부의 사면 등 사후 관대한 처분 제의를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제의를 전한 「헌트」피고의 부인은 8일만에 「시카고」에서 여객기추락으로 사망했으며 백악관당국은 24일 행정부의 사면 제의 설을 즉각 부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