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생약성분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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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전증후군(PMS, 생리전증후군)은 여성의 삶의 질을 낮춘다. 일부 여성은 대인관계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월경증후군은 월경 7~10일 전부터 다양한 신체·감정적 이상이나 행동 변화로 나타난다. 월경이 시작되면서 증상은 사라지지만 황체기가 시작되면 다시 반복된다.

월경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40%가 겪는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명확한 원인과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대부분의 여성이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통증을 참거나 진통제로 넘기기 일쑤이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거나, 심신의 안정을 통해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신체적 증상은 유방통·복부팽만·두통·근육통·체중증가·여드름·사지 부종·변비·피로감 등이 있다. 감정적 증상은 신경과민·우울·무기력감·불안·긴장·외로움 등이 있다. 행동 변화는 집중력 저하·식욕변화·수면과다·의욕저하·불면 등 모두 150여 종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증상들이 발현된다. 월경전증후군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종근당이 최근 출시한 ‘프리페민정(사진)’은 국내 최초의 생약성분(식물성분) 월경전증후군 치료제다. ‘프리페민정’은 이미 유럽에서 월경전증후군과 월경불순의 치료 효과를 인정받았다.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의 추출물을 주원료 만든다. 스위스 생약전문회사 ‘젤러(Zeller)’에서 생산해 종근당이 수입한다. 유럽의약국(EMA)이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했다.

일반의약품인 프리페민정은 1일 1회, 1정을 복용하면 된다. 간편한 복용으로 주기적인 월경 전 증상으로 인한 학업 또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프리페민정의 국내 출시가 지금까지 치료·관리에 소홀했던 월경전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여성이 적절한 처방 없이 견뎌야 했던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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