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분규 타결] "신종 노조탄압 국민에 알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두산중공업 노조대표 전국금속노조 김창근 위원장은 12일 오전 타결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눈물을 보였다.

金위원장은 "고 배달호 동지의 분신은 이 시대 모든 노동자의 아픔일 것"이라며 "나이가 같고 개인적으로도 친했던 배달호 동지가 더욱 서럽게 다가와 슬픈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분신 이후 투쟁과정에 대해 金위원장은 "노동자에 대한 손배소와 가압류 등 신종 노조 탄압을 전국 노동계와 국민에게 알리고 제도적으로 보완토록 하는 데 큰 의미를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랙리스트 작성 등 회사측의 조직적인 노조 탄압에도 경종을 울려 배달호 동지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金위원장은 이어 "오랫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끝까지 노조를 지지해준 조합원과 시민,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 노동부장관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창원=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