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범종 타종식 해방 이후 최대의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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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방 후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진, 범종 가운데 가장 큰 수덕사 대 범종이 9일 완공돼 타종식을 가졌다.
한국범종 연구회의 기술진이 제작한 이 범종은 높이 2.7m, 둘레 4.5m, 무게 4t(6천5백근)의 청동범종으로 범종사가 제작중인 불국사 종과 같은 크기의 것이다.
범종의 원형이 된 것도 불국사 종과 마찬가지로 신라 성덕대왕 신경(일명 에밀레종). 에밀레종보다 크기를 줄이고 종신의 모양이 각기 다른 4좌의 비천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조각해 넣었다.
교조를 원광식씨, 미술설계를 손정씨가 맡았으며 소요경비는 1천5백만원이다.
종은 72년 5월에 착공, 홍사준·전영화씨의 고증을 받아 5개월의 미술설계 끝에 지난 3월 주조됐다. 타종의 여음은 2분5초까지 끌었고 10㎞까지 들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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