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고교 2부제 수업 검토|새 입시제도 따라 내년부터 서울·부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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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내년도부터 실시되는 고교입시에서 탈락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공립고교 2부제 수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서울과 부산의 경우 현 고교 수용능력상 13%가 탈락되기 때문에 탈락학생 수를 10%이하로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 고교 수용능력은 지방 전입생을 제외하고 재수생까지 포함하여 내년도 총 추정지원자 10만8천7백77명 (남학생 6만3천85명, 여학생 4만5천6백92명) 인데 반해 올해 1백54학급 증설까지 포함한 고교 수용능력은 9만4천8백80명으로 1만3천8백97명 (13%) 이 진학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 부산은 추정지원자가 4만1천7백44명 (남학생 2만4천3백51명, 여학생 1만7천3백93명), 수용능력은 3만6천3백60명으로 5천3백84명 (13%) 이 역시 탈락할 실정이다.
민관식 문교부장관은 지난 번 고교 및 대학입시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고교진학 희망자중 10%정도 탈락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2부제 수업을 하지 않으면 서울과 부산의 경우 현 고교 수용능력상 차질을 가져오게 된다.
한편 사학재단 연합회측도 2부제 모집을 허가해 달라고 문교부에 요청하고 있다.
문교부는 현행 고교수업 시간이 1일 6∼7시간으로 하오 3시내지 4시에 끝나기 때문에 1부와 2부를 1주내지 1개월 간격으로 바꾸어 실시하는 한편 체육·미술 등의 과목은 해지기 전에 하는 방식을 택하여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2부제 수업을 택하게 되는 경우에는 학생들이 받는 불이익을 보상하기 위해 시설이 좋은 학교에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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