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실업」 부산공장에 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5일 밤 10시 15분쯤 부산시 동수구 온천 2동 552 의류보세가공업 대우실업(대표 김우중·38) 부산 제2공장(연건평 1천7백여평)에서 불이나 「콘크리트」2층 공장건물 7백여평과「미싱」3백여대·자동 재단기 5백여대 등 각종기계 「와이샤스」원단 5백여 뭉치 등을 태워 5천2백여만원(경찰추산)의 피해를 내고 26일 새벽 3시쯤 꺼졌다.
이날 제2공장에서는 8백여명의 종업원들이 하오 8시까지 야간작업을 하다 퇴근, 종업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학 작업중이던 동채 소방서 강재홍순경(36)이 2층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벙원에 입원했고 김영찬 경위가 눈을 크게 다쳤다.
불은 처음 ㄷ자형 공장건물의 2층 왼쪽에 있는 봉제 완성부에서나 옆방의 재단실 아래층 원단창고 남쪽 식당 건물 등을 차례로 태웠다.
이날 봉제 완성부의 종업원 50여명도 역시 밤 10시까지 작업을 하다 부반장 지옹수씨(23)가 자물쇠를 채우고 모두 퇴근한 직후였다.
처음 목격자인 경비원 백성기씨(34)는 봉제 완성부에서 짙은 연기가 솟아 현장으로 뛰어갔다가 온방이 연기로 차여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
화재현장에는 부산시내 2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 소화작업을 펐으나 원단창고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더욱 세차게 타올라 불을 끄는데 거의 5시간이나 걸렸다.
불길이 치솟자 근처에 있는 제 1공장 종업원들과 기숙사에 있는 종업원들이 나와 원단 창고벽을 부수고 그 속에 있는 원단을 꺼내 일부는 건졌다.
경찰은 봉제완성부에서 종업윈들이 퇴근한 뒤 15분쯤뒤에 불이난 것으로 미뤄 종업원중에서 사용하던 전기 다리미의 「스위치」를 뽑지 않아 과열된 전기 다리미에서 불이나 옆에 있는 옷감에 번진 것으로 보고 봉제완성실부반장 지씨와 여공 5명을 연행, 화인을 조사중이다.
대우실업은 65년에 창립, 서울과 소산에 5개의 공장을 두고 「와이샤스」를 중심으로 의류를 보세가공, 구미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