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세계적 역할엔 한계|타국 불간섭이 기본 정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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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필립·C·하비브」 주한 미국 대사는 7일 미국은 월남 전후에도 세계의 항구적 평화 건설을 위해 맡아야 할 책임을 계속 수락할 것이나 그러한 협조 노력에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에는 기본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 대사는 이날 낮 조선 「호텔」에서 열린 서울 「로터리·클럽」 오찬회 초청 연설을 통해 「닉슨」 미 대통령의 취임사와 경제 교서를 부연 설명하면서 『세계 평화가 유지되려면 그 나라 자체의 역할이 없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타국의 분쟁을 자기 것으로 만들거나 타국의 미래를 도맡아 책임지거나 타국 국민들에게 그들의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일러주려 드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닉슨」 대통령의 취임사가 앞으로 수년간 가장 빈번하게 인용될 미 대통령의 선언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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