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등 농어업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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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5일 DPA합동】전후 월남 경제 원조는 첫 단계로 축산 분야를 시발점으로 한 농어업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제 원조 사업 계획에서 한국과 일본·국부 및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제국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강력한 경쟁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사이공」 소식통들이 5일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경제 원조가 특히 축산업과 낙농업 및 어업 분야에 집중될 이유로 월남이 양질의 식료품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고 단백질 식품 분야를 발전시킴으로써 국민의 식생활을 향상시키는 한편 이웃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나 공업은 농업에 비해 월남에 대한 영향력이 훨씬 적다고 말한 이 소식통들은 미국은 월남 연안의 석유 탐사 사업 및 「에너지」 생산에 관심이 크며 그밖에 「트럭」 조립 부문을 이미 독점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은 우선 어선용 소형 「디젤·엔진」과 발전기로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월남에 대한 자동차 공급의 주역을 맡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외국의 진출을 기다리고 있는 유력한 분야로서 목재 가공·섬유·직물 및 설탕 공업 등을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이 소식통들은 그러나 「유엔」을 통한 국제적인 대규모 원조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이유는 월맹과 월남이 모두「유엔」회원국이 아니며 앞으로 이들이 다같이 「유엔」에 가입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측은 월맹과 월남이 「유엔」 동시 가입이 「베트남」의 분단을 영구화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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