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식 숙청 밝혀져, 반 당·반혁명분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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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정통한 동경의 소식통에 따르면 전 조총련 제1부의장 김병식은 평양에서 반 당·반혁명·종파분자라는 낙인이 찍혀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작년 l2월15일「니이가다」에 기항한 만경봉호 편으로 조총련에 전달된 평양 측 지령 문에서 밝혀졌는데 숙청이유로서는 김병식이 ①주체 사상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 ②김일성의 교시를 자기교시인 것처럼 조작하는 거만·무례한 행동을 했다 ③대외사회에 자기이름을 지나치게 강조, 선전하는 활동을 했다 ④자기에게 반대하는 사람을 무조건 숙청하고 아첨분자들만을 중용 했다 ⑤김병식 지도체제를 강조함으로써 김일성의 권위와 위신을 추락시켰다는 점등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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