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세계경제의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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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서 무역의 확대>
동서간의 긴장해소는 경제교류, 특히 무역확대를 몰고 왔다.
72년엔 공산권의 흉작과 소비재 중시정책등에 기인되어 자유세계와의 무역의 폭을 크게 넓혔다.
미·소 교역은 71년만해도 2억「달러」에 불과했으나 72년엔 곡물 약10억「달러」를 포함, 15억「달러」에 달했다.
소련은 유례없는 대흉작으로 약2천8백만t의 식량을 수입해야 할 형편이다.
소련은 73년에 경제성장률을 5.8%로 낮추는등 대폭적인 경제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서방무역의 계속적인 신장이 어려운 전망이다.
그러나 소련이 서방측으로부터 최신기술과 자본을 도입, 경제개발을 촉진하려는 의욕은 매우 강하다. 소련뿐만 아니라 중공까지도 서방기술 및 자본을 점차로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서제국은 이미 상당한 자유화가 이루어져 서방측과 활발한 교역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경제증대「무드」에 힘입어 소련이 미국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모집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방자본에 의한 「시베리아」개발은 이미 상당한 단계에까지 교섭이 진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벌써 경제증대의 전초기지로서 「모스크바」에 서방무역「센터」가 착공되었으며 미「체이스·맨해턴」은행의 「모스크바」지점도 이미 인가되었다.
소련측도 「뉴요크」에 국유은행의 창구를 설치할 계획. 동구제국은 서방기업에 49%까지의 합작을 승인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 이제 동서양진영은 무기아닌 주판의 대결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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