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남용으로 부작용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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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톨릭」의대 안과학교실 김재연 교수는 5일 시판되는 안약의 잘못사용으로 만성결막염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김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말까지 서울성모병원 안과를 찾은 만성결막염환자 중 반수이상이 안약을 잘못사용한데서 비롯된 것이고 여자 환자의 경우 70%가 미용안약을 오래 사용해서 생긴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시판되고 있는 점안약·연고류 안약 등 국내제품 20종과 일본제 안약 1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단순 미용제 효용만 가진 안약을 유행성결막염에도 유효한 것처럼 용도를 표시했거나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일어날 안약에 주의사항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부작용환자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약 때 주의사항이 전혀 없는 것이 4종, 제조연월일·최종유효연월일이 빠진 것이 2종, 적응증 과장기재 8종,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이 7종 등이다.
미용안약은 약제에 함유된 염산「나파조린」의 작용으로 일시 충혈된 결막의 모세현관을 수축시켜 주는 것뿐이며 오래 사용하면 난치의 영구충혈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한다.
김교수는 눈의 보건을 위해 당국·제약회사·안과의사들로 자율기관이 만들어져야 하고 미용안약에는 습관성에 대한 경고와 「보건미용안약」이라는 표시를 할 것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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