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화제(8)-「니컬러스」의 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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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프로·골퍼」 「재크·니컬러스」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세계의 우수「골퍼」로 선정되었다. 그가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32만5백42「달러」로 사상신기록인데 이것은 그가 작년에 기록한 24만4천4백90「달러」를 크게 갱신한것. 이돈을 미국 「프로」야구 최고봉인「행크·아론」의 연봉20만「달러」와 비교하면 얼마나 큰 것인가 알수있다. 이로써 그의「프로」생활 11년통산 상금이 l백67만8천9백97「달러」가 됐다.「니컬러스」는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에서 열린 50여 「골프」대회 중 16개대회에 출전, 그 중 「매스터즈·골프」 전미「오픈」 등 7개대회에서 우승하고 3개대회서 준우승했는데 그가 올해번 상금은 「골픈」채 한번 휘두르는데(「스트로크」)67「달러」씩 번셈이 된다
「니컬러스」가 1962년 「오하이오」주립대생으로 「프로」에「데뷔」하여 그해 전미 「오픈」에 출전, 「골프」계의 우상인 「아널드· 파머」와 동률 1위가 되어 결승연장전에 들어갔었다.
당시 「파머」에게는 유명한 「아니즈· 아미」(파머부대)라는 「갤러리」(응원단)가 수천명 따라 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생면부지의 신인이 「파머」와 1대1로 겨루어 끝내 우승한데 격분, 그날부터 「니컬러스」의 적으로 돌았다. 그로부터「니컬러스」는 「골프」계의 악역같은 존재로 「팬」들의 질시를 받아왔지만 실력 제일로 이를 극복, 그동안 4대 「타이틀」을 11번우승(「매스터즈」4회·전미「오픈」3회·전미「프로」2회·전영「오픈」2회) 하는 관록을 보였고 경원하던 「팬」들도 이제는 친「니컬러스」 「팬」으로 변했다.
그동안 「니컬러스」의 독주를 견제하는 신인「골퍼」들도 숱하게 나와 그에게 도전했지만 「리·트레비노」「토니·재클린」 등 모두가 끝내 그를 이겨내지 못하고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그에게 양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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