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축산부문|김영진(농림부 축산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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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축산부문에 투입될 투융자 총액은 총 59억9천만원이다.
이 예산은 올해보다 2억8천만원이 감소된 것이지만 축산물 생산량은 쇠고기가 올해보다 6% 늘어난 4만7천t. 돼지고기는 11만t(12% 증), 닭고기는 6만4천t(12% 증), 우유는9만5천t(9%증) 그리고 달걀은32억개(11% 증)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새해 축산부문 예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있는 사업은 『한우의 육우화』를 위한 정지작업.
한우의 증식도 중요하지만 한우를 단순한 『일만하는 소』에서『일도하고 쇠고기로서의 가치도 높은 소』로 개량시켜 날로 늘어나는 쇠고기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더욱 중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축산부문 투융자 규모 56억9천만원 중에서 한우 육성 사업 및 품종개량사업 그리고 한우 정비사업 등 한우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76% 인 43억원이다.
즉 한우 증식을 위해 4만9백 마리의 송아지를 우수새마을 부락을 중심으로 한 전국 4만9백호의 소 없는 농가에 호 당 8만원씩 융자해 주어 기르게 하고(총32억7천만원 융자) 한우 비육사업을 위해 9억8천만원을 융자, 6천6백50마리의 비 육우를 생산토록 하며(마리 당 15만원씩 융자) 그리고 1억3천만원을 들여 11만 마리의 한우, 유우를 전국 1백72개 인공수정소에서 육우화 할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한우의 육우화를 위한 작업과 함께 이 작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립 육우목장을 설치할 예정인데 이 목장 설치를 위해 뉴질랜드 정부의 기술 협력을 얻기로 했으며 장소 선정이 끝나는 대로(현재 후보지는 2개소) 곧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75년에 이 육우목장이 건설되면 이미 설치된 성환 우유목장과 함께 소의 품종개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험장이 모두 마련되는 셈이다.
이처럼 역우의 육우화를 서두르는 것은 육류수요가 지난 10년 동안 배 이상 증가한 것을 미루어 보아 앞으로는 그 수요신장율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돼지고기 생산은72년도에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약 8만 마리(6백만불 어치)를 지육으로 일본에 수출한바 있는데 일본시장의 호황을 그려, IDA차관으로 생산자금을 확보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도에는 적어도 올해보다 1백50만불이 늘어난 7백50만불 어치는 수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닭고기와 달걀은 현재의 생산량만으로도 충분히 국내 공급을 충족시키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외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종계 개량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 새해에는 닭고기와 달걀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약 5만개의 달걀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계란 저장고 1대를 축협에 설치하고(3천7백만원 융자) 부산과 대전에는 현대식 거계장을 1개소씩 설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늘어난는 우유 소비에 대처하기 위해 새해에는 이미 확보된 IDA차관 7백만불로 1천7호 마리의 젖소를 도입, 경기도(간택) 충남(천안·예산) 개남 (광주) 지방에 입식시킬 예정이며 평택과 광주, 송정리에는 유가공 공장을 설치, 연간 5만t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사업을 벌인다. 이 2개소의 유처리장은 내년 5월에 완공된다.
젖소 입식자금은 종전대로 70% 융자에 연리 9%.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된다.
한편새해 축산소문 예산이 올해 보다 줄었기 때문에 초지조성사업이 계획보다 후퇴했다.
당초 내년도 초지 조성 면적은 4천5백 정보를 책정했었으나 1천2백 정보를 줄인 3천3백 정보밖에 조성할 수 없는 것.
현재 조성되어 있는 개량 목야지 면적은 모두 5만8천 정보.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서도 2억2천만원을 투입, 각종가축의 질병에 대한 예방약 생산과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며 재특자금 10억원과 새로이 확보한 2억원 등 도합 12억원의 자금으로 연간 90만t의 배합사료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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