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소주 대량변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사회악 소탕을 계속하고 있는 부산지구 합동단속반은 4일 가짜 소주를 대량 변조하여 시중에 팔아오던 유춘삼(28·부산시 동래구 보천동230) 등 11명을 검거하고 1명을 수배했다.
단속반에 의하면 이들은 71년8월부터 지금까지 주범 유의 집에 가짜병마개용 「루탱·튜브」49만장을 불법 인쇄하여 시판되는 대선 소주 14만8천5백49병을 구입한 후 1병에 2홉씩 술을 뽑아내고 대신 물 2홉씩을 혼합하여 주점 25%를 20%로 변조 가공함으로써 18만5천6백86병을 만들어 부산지역일대에 팔아왔다는 것.
유 등은 가짜 「루탱·튜브」49만장을 71년8월부터 지난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구 종암동79 인쇄업자 김인배씨(31)에게 대선주조주식회사 납품상인이라고 속여 인쇄하여 공범 이종갑(32·부산시 동채구 수안동533) 등 4명에게 팔아 33만6천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이종갑 등 공범 4명은 1병에 2백원씩 구입, 물 2홉씩을 혼합한 가짜 대선소주 18만5천6백86병을 만들어 소매상 안영모(36·부산시 동채구 동상동13·대원상회 주인)등 5명에게 1병에 1백95원씩 3천6백20만8천7백70원에 팔아 6백49만8천9백70원의 부당이득을 보았다는 것이다.
소매상 안영모 등 5명은 정을 알면서 변조된 대선소주 18만5천6백86병을 병 당 1백95원씩에 매입하여 2백20원에 시판함으로써 모두 92만8천4백원의 부당이득을 보는 등 총 1억7백80만원의 부당이득을 획책한 자들로서 당국에서는 계속 여죄를 추궁하여 엄중 처벌할 방침인데 피의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유춘삼 ▲이종갑 ▲서문자(29·부산시 동채구 수안동539) ▲김상두 ▲강태희(30·부산 진구 전포동291) ▲박영자(26·부산 진구 양정동365) 이상 제조범 ▲안영모 ▲손승달(58·동래구 좌일동197) ▲신용웅(26·동래구 거제동482) ▲박명복(36·동래구 명륜동393) ▲김상도(33·부산 진구 양정동382) 이상 판매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