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의 총본산 중앙태권도장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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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최초의 협회전용체육관인 태권도중앙도장이 11월30일 개관, 착공 l년만에 1백만 태권도인의 보금자리로 문을 열었다.
서울 성동구 역삼동 구릉지대에 위치하고있는 이 중앙도장이 준공됨으로써 한국태권도는 이제 종주국으로서의 면목을 일신한 셈이며 이를 바탕으로 힘찬 도약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2천3백평의 대지 위에 세워진 중앙도장은 고풍의 한식청기와를 입힌 지상3층 지하1층의 현대식 철근「콘크리트」건물이다.
연건평 1천1백89평의 이 도장은 경기장시설이외에 강의실·합숙실·휴게실·「샤워」실· 「래커·룸」등이 있고 난방시설 또한 완비되어있다.
경기장면적은 2백27평으로 태권도 등 개인종목은 물론 「핸드볼」경기까지 진행할 수 있으며 관중수용인원은 3천명이나 되어 국내체육관으로는 장충체육관 다음으로 대규모임을 자랑하고있다.
그 동안 공사에 투입된 예산의 총 규모는 1억5천만원-.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회장의 사재와 국내유지들의 협조 이외에 이준구 재미사범 등 많은 태권도인의 성금이 있어 예산상의 난관을 극복할 수가 있었다.
앞으로 이 도장은 협회산하에 조직될 도장운영위원회에 의해 운영되며 태권도이외에 각급 체급경기 등 대회진행이 가능한 종목에도 대여해줄 예정이다.
또한 대한태권도협회는 도장의 준공과 함께 이곳을 세계태권도의 「메커」로 만들기로 하고, 그 세부사업으로 개장기념 세계태권도대회를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으며 국내태권도의 수준향상을 위해 태권도인의 체질개선, 승단심사의 일원화, 통일된 교본의 발행을 현안과제로 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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