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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손상된 연골, 줄기세포로 다시 살려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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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송은성 원장이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 세바른병원]

주부 정미영(39·서울 강서구)씨는 얼마 전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심한 통증은 물론 어깨 관절이 붓고 열도 났기 때문이다. 정씨는 ‘퇴행성관절염’을 진단 받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연골이 점차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이 없어지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가 직접 부딪치고, 이것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관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열과 붓기를 동반한다면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의 큰 원인은 노화다. 하지만 관절 사용의 빈도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가사노동, 웨이트트레이닝, 배드민턴 같이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지나치게 하거나, 어깨의 외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화 외에도 발병 원인 다양

 세바른병원 강서점 송은성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외에도 어깨, 발목, 손목 등 관절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든 발병할 수 있다”면서 “어깨는 무릎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데, 어깨의 경우 손, 팔과 연결돼 있어 사용빈도가 높을 뿐 아니라 360도로 회전하는 등 관절의 활동 범위가 넓어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연골의 손상이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대표적 치료법이 ‘관절내시경수술’이다. 관절내시경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초소형 카메라를 삽입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의료장비이다.

관절내시경 넣어 연골 봉합, 이물질 제거

 세바른병원 강서점 고재현 원장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확인되면 간단한 수술기구를 내시경 주위에 넣어 손상된 연골을 봉합하고 이물질을 제거해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면서 “관절내시경은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게 해주므로 CT나 MRI보다 진단이 정확하며, 관절을 절개해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이나 재활치료 기간도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관절질환만을 치료하며 현재까지 관절내시경수술을 1만7000여 번 실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퇴행성관절염 치료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카티스템’은 제대혈로부터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배양시킨 뒤 이식이 가능한 상태로 만든 연골치료제이다. 손상된 연골 부위에 주입하면 주변 조직과 유사하게 분화하면서 연골을 원래에 가깝게 복원시킨다. 고 원장은 “이 방법은 손상됐던 연골을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라는 것에 강점이 있다”면서 “1회 시술로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환자의 나이나 질병, 영양 상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일정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해 말했다.

또 고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과 줄기세포치료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행이 어렵다”면서 “연골이 손상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관절 모양에 변형이 생길 만큼 악화됐다면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세바른병원 강서점의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교체하는 부분인공관절치환술로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 기간이 10~15년 정도인 기존의 인공관절은 25~30년까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라믹형 인공관절로 대체됐다.

 한편, 세바른병원 강서점은 어깨관절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외에도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관절와순손상, 습관성 탈구 등 다양한 어깨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문의는 1588-3094.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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