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무추첨 진학 체육특기자 희망 않는 학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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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년도 중학진학에서 무추첨으로 체육특기자를 뽑을 수 있도록 되었음에도 이를 원치 않는 중학이 많을 뿐더러 희망학교 중엔 육상 등 큰 시설이 필요치 않은 종목이 많으며 수영 야구 등 시설과 예산이 많이 드는 종목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일 각 시·도 교육위가 체육 특기자에 대한 중학별 무추첨 진학 체육종목접수신청마감 결과 드러났다. 시·도 교육위는 이 신청결과를 토대로 학교별 정원의 2%안에서 추첨 없이 진학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는 체육특기 신청학교는 시내 1백68개중학교(남95, 여73)가운데 절반쯤 되는 86개교(남49, 여37)였다.
이들 학교는 1∼6개의 특기종목을 신청했는데 신청종목은 모두 14개로 육상종목이 30개교(남16, 여14)로 가장 많았고 배구가 20개교(남9, 여11), 축구 17개교, 「핸드볼」·야구가 각9개교였다.
신청이 가장 적은 종목은 「테니스」와 씨름으로 각 1개교씩이고 수영 3개교(남1, 여2) 탁구 6개교(남2, 여4) 체조 6개교(남3, 여3) 유도3, 태권도5, 빙상8(남7, 여1) 연식정구 4개교 (남1, 여3) 등이었다.
사격종목은 없었다. 육상을 신청한 학교는 주로 변두리 신설교로 상도중학교와 도림·신림여중 등이었고 축구는 경성·동선중학교, 야구는 선린·삼선중학교 등이었다.
배구는 청량중학교와 경희·문일여중 등이었고 탁구는 동도중학교와 계성여중 등이었다.
「핸드볼」은 봉영·성정여중과 마포·숭실중학교 등이었다.
체조는 상명·혜원여중 등이고 「테니스」는 한성여, 씨름은 용문중학교 등 각 1개교씩이었다.
유도는 삼선중학교 등이고 태권도는 영등포·수송중학교 등이며 빙상은 휘문·한성·광성중학교 등이었다.
여자중학교에서 신청종목이 많은 것은 육상·배구·탁구 등의 순이었고 예산이 많이 드는 축구·야구 등 종목은 지금까지 이 종목을 전통적으로 육성해오던 학교가 대부분이었다.
한 학교가 종목을 가장 많이 신청한 학교는 용문중학교로 육상·유도·배구·씨름·빙장·수영 등 6개 종목이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이들 신청종목과 학교를 학군별로 조정하고 시선과 지도교사가 갖추어져 있는지를 검토한 후 체육종목별 특기학교를 선정, 17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특기학교로 지정되면 정원의 2%이내의 특기자를 추천 없이 12월1일부터 2일까지 원서를 받아 내년 2월9, 10일 사이에 배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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