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지켜보다가 반추가학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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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양화가 신금례씨가 작품활동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다.(15일까지 신문회관화랑)
3호 크기의 소품에서부터 80호까지 42점을 출품한 이번 개인전을 『이제까지의 활동을 정리하는 뜻에서 3년전부터 계획해 왔어요. 처음 갖는 전시회라는 전시회를 앞두고는 시험을 치르는 학생의 기분이었어요』라고 신금례씨는 말한다.
소재는 여류화가들이 즐겨 다루는 꽃·동물 등 생활주변에서 찾아지는 것들. 노란빛 붉은빛 등 밝고 명랑한 색감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데 정물화 풍경화 인물화가 담담하게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해바라기 「샐비어」모란 국화 「마거릿」등 꽃을 소재로 한 그림이 반 이상인데 특히 해바라기 그림이 4점 나와 있다.
『유난히 키가 큰 해바라기가 자라서 시드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관심을 찾게 됐기 때문』인데 이제까지 사실적인 구상화만을 다루다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반추상류를 시도하게 된 등기가 되기도 했다고,
신금례씨가 처음 시도한 반추상화는 『해바라기(D)』와 『모란』. 「디테일」을 무시하고 넓적하고 두툼한 필촉으로 같은 계통의 빛깔을 이용했다.
앞으로도 계속 개인전을 갖겠다는 신씨는 49년 이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홍익공전교수. 이대 미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녹미회 회장이며 한국미협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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