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네 가구 중 셋, 혼자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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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국 동(洞) 가운데 1인 세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을지로동과 관악구 신림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서울 대치1동과 오륜동 등은 1인 세대 비율이 낮았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최근 공개하기 시작한 주민등록인구의 읍·면·동별 세부 통계에 따른 것이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서울 을지로동은 전체 1334세대 중 76.9%인 1026세대가 혼자 거주하는 나홀로 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림동의 경우 1만3392세대 중 75.4%인 1만92세대가 1인 세대였다. 을지로동의 경우 방산시장 등 상가가 많고, 신림동은 원룸과 고시원 등이 밀집한 곳이다. 전국적으로 1인 세대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1동으로 1인 세대가 전체의 64.3%인 1만3345세대나 됐다. 반면에 대구시 달서구 월성1동의 1인 세대 비율은 8.2%에 그쳤다. 서울에선 대치1동의 1인 세대 비율이 10%로 가장 낮았고, 송파구 오륜동(10.1%)과 양천구 목5동(1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 읍·면·동 중에서 지난달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정관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으로 한 달 동안 2712명이 증가했다. 정관면은 지난달 출생자 수가 95명으로 전국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았다. 안행부 김명선 주민과장은 “이번에 공개된 세대원수별 세대수와 읍·면·동 전출입 자료는 창업을 하거나 상권 분석을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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