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서울시민 월동대책을 진단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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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기온이 차차 내려감에 따라 공원과 녹지대에 대한 월동보호대책을 마련, 오는 30일부터 11월20일까지 월동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작업대상 지역은 녹지대 65개소 26만9백20평방m, 공원 84개소(어린이공원 61개소 포함) 2천9만4천7백64평방m, 화단 2천9백70평방m 등 모두 2천35만8천6백54평방m에 분수대 6개 소.
대상 수목은 향나무 등 관상수 8종에 6만3천3백 그루, 장미 4천9백1그루, 열대식물 1천1백28그루 등 모두 6만9천3백29그루이다.
이 가운데 녹지대보호월동작업은 서울시 양묘장 책임아래 ①녹지정리 ②화단손질 ③관상수 정비 및 ④분수대 정비로 나누어 실시키로 했다.
시 당국은 녹지대 안에 있는 관상수(8종) 10만8천83그루 중 월동상 보호를 요하는 향나무 등 6종에 3만5천8백 그루에 대해 정지작업을 하고, 장미 3천4백1그루에 대해서는 동사방지를 의해 짚싸기를 하는 한편 월남서 건너온 열대식물 1천1백28그루를 간이 온실로 옮겨 심을 예정.
녹지대정리를 위해서는 낙엽을 쓸고 잔디를 깎아주는 한편 차단을 갈아 1평방m당 3kg씩의 거름과 퇴비를 뿌린다는 것이다. 시내 6개 분수대(시청앞·장충단·남산·양화교·당산동·지화교)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단수조치와 아울러 「노즐」(파이 프) 5백76개와 수중등 2백81개를 모두 철거했다가 내년 봄에 다시 달기로 했다.
시내 84개 공원에 대해서는 각 공원관리 사업소별로 월동작업을 편다.
시 당국은 먼저 공원 안에 있는 향나무 등 관상수(5종) 2만3천 그루와 복향나무 4천5백 그루에 대해 고사목을 자르고 장미 1천5백 그루에는 짚을 싸줌으로써 추위를 이겨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61개소의 어린이 공원에는 청소작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벤치」·미끄럼틀 등 각종시설들을 보수키로 했다.
이 밖에도 공원의 5개 「풀」장에는 물을 모두 빼내고 물때로 더럽혀진 장내를 말끔히 청소, 다시 페인트칠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봄에 경부고속도로 연변 등 주요 간선도로변 22만평방m에 6백여만 그루의 「코스모스」를 심기 위해 이번 월동기간 중에 각 구청별로 5∼30ℓ씩 모두 5백ℓ의 씨를 채집하기로 했다.
시 당국은 지난봄 2백70ℓ의 씨를 양묘장에 뿌려 자라난 4백여만 그루의 「코스모스」를 정부 고속도로와 강변 3, 4로 등 30개 간선도로 변에 심었다. <오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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