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양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는 10월부터 내년3월까지 6개월간의 월동용 양곡 총 소요량을 8백45만4천2백54가마로 잡고 수급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총 소요량 중 5백9만6천 가마(60%)를 정부양곡으로 충당하고 부족량 3백35만8천2백54가마(40%)를 일반양곡 반입으로 보충한다는 것이다.
양곡종류별로는 쌀이 5백37만1천5백38가마(80㎏들이) 잡곡이 3백8만2천7백16가마(60㎏들이)로 7대 3의 비율로 되어 있다.
정부양곡과 일반양곡간의 비율을 보면 쌀은 정부미가 85%인 4백55만 가마인데 비해 일반미는 15%인 82만1천5백38가마밖에 안되고 있으나 이와 반대로 잡곡은 일반곡이 82%인 2백53만6천7백16가마인데 비해 정부 관리곡은 12%인 54만6천 가마이다.
서울시가 추정한 6개월간의 양곡 총 소요량은 시민 6백32만명(유동인구28만명 포함)의 1인당 하루소비량을 쌀 2.6홉, 잡곡 1.5홉으로 잡고 산출한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민의 하루 양곡소비량은 쌀 2만9천4백59가마, 잡곡1만6천9백38가마로 모두 4만6천3백97가마이고 1개월이면 1백39만1천9백10가마(쌀 88만3천7백70, 잡곡 50만8천1백40)로 집계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인구 6백20만명이 하루 1인 3.74홉(쌀 2.8홉, 잡곡 0.94홉)씩 4만4천6백52가마, 월1백33만9천5백60가마, 6개월간 8백17만1천3백16가마를 소비할 것으로 잡았었다. 금년과 작년을 비교하면 인구는 약2%인 12만명이 늘어났고 양곡소비량은 약3%인 28만2천9백여 가마가 는 셈이다.
금년 월동기간 양곡 총 소요량의 40%를 차지하는 일반양곡 가운데는 물론 서울시내 자체생산량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자체생산량은 워낙 소량이어서 해마다 거의 전량이 시골에서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농정당국은 올해 9천4백여 농가가 경작한 4만4천4백여 단보에서 쌀11만8천7백95가마와 잡곡 5천8백30가마 등 12만4천6백25가마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 자체생산량은 서울시민의 3, 4일분 식량에 지나지 않는다. 곡가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속단할 수 없으나 시 양정 당국은 8·3조치 이후의 물가억제선인 쌀 중품 도매시세 가마당 1만2백원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사이에는 폭설 등으로 인한 수송상의 장애로 일시적인 곡가 앙등이 예상되나 곡가조절용 정부미를 비축, 이에 대비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0월말의 정부미 비축량을 54만6천 가마로 잡고 있는 서울시는 이미 새 미곡연도(11월부터)로 이월하는 한편 부족량은 농림부에 반입을 요청, 기개 양곡창고에 분산 보관할 방침이다.
52개 보관창고의 보관능력은 1백40만 가마로 서울시민의 1개월간 소요량과 맞먹는다. 비축미는 일반미 판금조치해제 이후라도 필요할 때엔 언제든지 시내 등록소매상 8천5백17개 소(농협직매장 1백59개소 포함)를 통해 방출된다.
서울시는 또 양곡유통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를 가격조작 등 각종 부정을 막기 위해 각 등록소매상을 보다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오만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