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광「호텔」-1급은 11월말까지 빈방 없어

『관광 만원사례』. 초가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외래 관광객들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명승 고적지의 관광「호텔」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는 일본과 자유 중국 사이의 관계가 악화된 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으로 「호텔」예약객 중엔 대만 관광 계획 변경으로 인한 자가 많고 1급 「호텔」 투숙객의 70%∼90%가 일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호텔」은 오는 11월30일까지 예약을 끝낸 「호텔」이 많다.
19일 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9월말까지 우리 나라에 들어온 외래 관광객은 모두 25만1천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7만1천명에 비해 약 47%가 늘었고 이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당초 목표 30만 명을 넘어 34만∼3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교통부 당국자는 보고 있다.
따라서 지난9월말 현재 5천5백만「달러」의 외화를 번 관광「달러」는 연말까지 당초 목표액 6천만「달러」에서 7천만「달러」로 늘 추세다.
이에 비해 관광객을 수용할 객실(전국 관광「호텔」)79개소, 6천70객실, 서울35개 「호텔」, 3천8백79객실 이 모자라 서울의 특급 및 1, 2급「호텔」 등 연2만5천7개 객실이 오는11월30일까지 이미 예약을 마쳐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객실 5백4개로 가장 시설이 좋은 특급「호텔」인 조선「호텔」의 경우, 이달 27일까지 객실이 「풀」이며 이런 현상은 11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약 담당자들이 밝혔다.
또한 「도오규·호텔」(객실2백2개)과 「로얄·호텔」(객실 3백20개) 은 11월말까지 이미 예약이 끝났거나 마감 단계.
이밖에 「워커힐」·반도·「뉴 서울」·「뉴 코리아」·세종·「타워」·「앰배서더」·KAL「호텔」 등 8개의 1급「호텔」과 12개의 2급「호텔」도 거의 모두가 11월말까지 예약이 끝난 실정이다.
지방의 경우, 부산 극동「호텔」 은 객실1백4개 중 거의 매일90여 객실을 외국인들이 차지해 내국인은 투숙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며 이런 현상은 오는 11월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서귀포 관광「호텔」은 지난8월부터 일본인 바다 낚시꾼들이 매월3백 여명씩 몰려와 11월말까지는 계속 붐빌 기세.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호텔」초만원 현상에 대해 『일본과 자유 중국 사이에 국교가 단절된 이후 일본인 대만 관광객 상당수가 한국으로 쏠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작년 한해 동안 일본에서는 해외 관광객 1백20만명 중 25만5천명이 대만을 관광했고 9만6천명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는 이처럼 예상외로 급격히 늘어난 외래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 5개년 계획을 마련, 올해 안에 6백30개의 객실을 만들어 모두 6천7백개의 객실을 확보키로 했고 45만명(외화 획득 9천만「달러」)을 목표한 73년에 객실8천4백개, 74년1만3백개, 75년1만2천9백개, 76년에 1만5천개의 객실을 확보, 외래 관광객 1백만 명을 유치하여 약2억「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본사에서 조사한 서울 시내「호텔」별 실정은 다음과 같다.
▲조선「호텔」(객실5백4)=10월27일까지 「풀」. 투숙객의 대부분은 일본인.
▲「도오뀨·호텔」(객실 2백2)=11월말까지 전 객실 예약. 73년분 예약도 들어오고 있다.80%가 일본인.
▲「로얄·호텔」(객실3백20)=10월말까지 「풀」. 투숙객 70％가 일본인, 10％가 재일 교포.
▲「워커힐」(객실88)=11말까지 예약 마감 단체 일본인 투숙객이 60%.
▲「앰배서더·호텔」(객실1백)=11월초까지 예약. 90%가 일본인.
▲세종「호텔」객실2백44=단체 손님만 11월말까지 예약 완료, 개인의 경우는15∼20실정도 사용 가능. 일본인이 80%.
▲반도「호텔」(객실 l백11)=11월말까지 70%이상 예약.
▲「뉴 서울·호텔」(객실1백11)=11월까지 70%가 예약. 99%가 일본인.
▲「뉴 코리아·호텔」(객실1백4) 11월 중순까지 예약 완료. 지난 16일 부산으로 온 일본인 단체 관광객 9백60명을 방이 없어 전원 받지 못한 때도.
▲「사보이·호텔」(객실1백20) 대만 여행을 한국으로 바꾼 자들. 11월말까지 거의 예약 완료.
▲「메트로·호텔」(객실 83)=개인은 10일전 예약이면 가능
▲「프린스·호텔」(객실 80)=개인은 10일전 예약이면 가능.
▲ 「라이온스·호텔」(객실l백)=10월말까지 「풀」상태.
▲풍전「호텔」(객실 95)=11월말까지 완전 예약.
▲「아스토리아·호텔」(객실60)=11월 중순 넘어야 일부. 예약 가능.
▲「센추럴·호텔」(객실 68)=11월말까지 60%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