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토 비밀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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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어크(뉴저지주) 26일 AP급전동화】닉슨 대통령 국가안보담당 특별보좌관 헨리·키신저 박사는 26일 파리에서 월남평화회담 월맹대표단 특별고문 레·둑·토 및 수석대표 수안·투이와 18번째 비밀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월남전 타결방안을 모색했으며 이 회담은 27일에도 속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26일 발표했다.
로널드 ·지글턴 대변인은 3일간의 선거유세에 오르는 닉슨 대통령의 특별전용기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같이 밝히면서 『쌍방의 합의에 따라 비밀회담 내용에 관해서는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통한 소식통들은 월맹이 최근 제안한 월남 3파 연정 안을 미국이 표면상으로는 거부하고 있으나 비밀회담이 이례적으로 연장된 것은 월남실권 장악의 주체세력에 관해 모종의 부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징후로 간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월맹측과 17번째 비밀회담을 가진 키신저 보좌관은 하노이가 구지한 협상자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최근 월맹이 제의한 월남연정수립기은 협상의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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