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화폐발행고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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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월중에 통화량이 2백75억 원이나 되는데 뒤이어 9월 들어서도 추석대금수요로 화폐발행고가 급증, 앞으로 유동성 팽창에 의한 물가상승자극이 우려되고 있다. 추석전날인 8월21일 현재 화폐발행고는 2천2백58억 원으로서 8월말의 1천8백16억 원 보다 4백42억 원이나 늘었다.
8월중의 화폐발행고급증은 추석을 앞두고 예금인출이 많았던 데다 은행대출과 정부재정지출확대가 가세되었기 때문이다. 23일 관계당국자는 이러한 발행고 격증은 추석을 앞둔 연례적인 것으로 10월중에는 상당한 부분이 환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들어 발행고가 급증함으로써 연초이래 작년 말의 수준 1천8백68억 원 이하에서 머물렀던 발행고가 작년 말 대비 오히려 3백90억 원의 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8월부터는 연초이래 통화 환수요인이었던 해외부문이 증발로 반전, 통화량증가를 주도함으로써 앞으로 초과수요에 의한 안정기준의 위협이 걱정되고 있다.
8월중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은 1백78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감소, 수출증대 외에 KFX 수입의 상당부문이 물자차관 등으로 대체 도입된 데도 원인이 있다.
이에 따라 8월 한달 동안에 외환보유고는 3천8백20만「달러」나 늘었다.
4·4분기에는 이러한 해외부문의 증발 외에 추곡수매, 연말자금방출 등에 의해 공공·민간부문도 통화증발이 될 전망이어서 금년 통화량증가는 지난 6월 IMF와 합의한 연율 20% 증가범위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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