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렬한 경기…「팬」들 분노 산 실업야구팀|한·일 친선경기서「파이팅」없고「에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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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 들어 맥빠진 경기로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실업야구 팀들은 요즘 서울운동장에서 열리고있는 한·일 친선경기에서도 더욱 졸렬한 경기를 보여 관중들의 분노마저 사고있다.
실업「팀」들은 제5차 전까지의 전적이 말해주 듯 형편없는 기록을 냈는데 특히 17일 경기에서는 실업야구상위 그룹에 낀 한일은이 최선을 다하지 않아 11-3으로 무릎을 꿇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자 4천여 관중은 천선 경기라는 사실에도 아랑곳없이 격분, 『집어치워라』『입장료를 반환해라』 는 등 욕설을 퍼부으며 1백여 개의 방석을 날렸다.
한일은은 경기초반부터「에이스」투수를 안 쓰다가 어이없이 무더기 공격을 당했고 5회에야 나온 김호중도 역부족, 9회 초에 터졌고 다른 내·외야 수비진도「에이스」급을 도중에 빼는 등「에러」가 속출하는 졸렬을 보였던 것.
「팬」들은 실업「팀」이 개인의 인기보존에만 급급하다가 이런 꼴을 당하는게 아니냐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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