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치료 덕에 미스 애리조나 됐어요"

미주중앙

입력

올해 미스 애리조나에 선발된 제니퍼 스메스타드(20·사진) 양이 뚜렛 증후군을 한방 치료를 통해 완치한 소식이 화제다.

영자 한의학 전문지인 '아큐펑쳐 투데이'에 따르면 스메스타드는 10살 때 틱 장애의 중증 형태인 뚜렛 증후군을 앓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등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다.

뚜렛병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몸을 움직이거나(운동틱) 소리를 내는 증상(음성틱)이 합쳐진 것을 말한다.

머리를 갑자기 한쪽으로 경련하듯 움직이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깜빡이는 등 사교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증상이다.

현재 양방에서는 약이나 수술 등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로 그녀는 숱한 병원을 찾아 약을 먹었으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스메스타드는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다. 친구들은 왜 웃기는 얼굴 표정을 하느냐며 놀렸다. 자살을 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뇌수술까지 받기로 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뇌수술을 앞두고 친지 중 한 명이 침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스메스타드는 침술에 대해 전혀 몰랐고 극도의 공포심을 느꼈다.

"알지도 못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무수한 약들이 하나도 듣지 않았고 나는 너무도 지쳐 있었습니다. 침 치료가 자연요법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치료에 임했습니다."

이후 스메스타드는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에서 중국인 한의사가 운영하는 한의원을 찾았고 두 달간 치료로 거의 완치 됐다.

그녀를 치료했던 한의사 리우는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과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데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녀의 증상이 심한 정신적 강박관념에서 비롯됐음을 파악하고 근본 치료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리우는 스메스타드의 증상이 음양의 불균형과 간·담의 풍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음양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경직된 간을 풀어주면서 신장과 비장 및 심장을 보강해주는 치료법으로 뚜렛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올해 그녀가 미스 애리조나에 선발되면서 이처럼 역경을 극복한 스토리가 미 주류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불렀다.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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