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성명 「클로스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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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양=30일 대한민국신문·통신 공동취재단】급기야 본회담이 평양에서 실현된 것은 커다란 성과이다.
대표들이나 자문위원들 상호간의 비공식 접촉에서도 가급적 쌍방이 어렵거나 입장이 곤란한 사항 등은 들추어내지 않고 서로 대화가 되고 이해될 수 있는 문제에서부터 서서히 다루어 나가자는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이 드러났다.
그들도 비교적 기탄없는 대화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예비회담에서 합의된 본회담의 의제가 재확인되고 특히 남북공동성명의 취지를 강력히 반영하도록 「클로스업」시키게 되어 지금으로는 장래의 본회담에 계속 희망을 걸게 하고있다.
평양회담은 남쪽에서 대표수행원 기자단 등 54명이라는 적은 인원이었기는 하나 북쪽 땅과 사람을 비록 단시일이고 비교적 제한된 환경 속에서나마 직접 볼 수 있었고 또 이곳 북쪽 사람들도 남에서 온 우리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의 피차의 이해를 위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회담은 비록 1회에 끝나도 대화의 길을 더욱 열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려는 노력이 전에 없이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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