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선전경기 상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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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복싱>
【뮌헨외신=본사종합】고생근(21)은 이날 1m73cm의 키 큰 「이디오피아」의 「모하메드」선수를 맞아 「공」이 울리자 「보디」에 「레프트·훅」을 작렬시켜 1분30초만에 첫「다운」을 시켰고 이어 다시 일어난 「모하메드」선수의 안면에 소나기 같은 「펀치」를 가해 두 번째 「다운」을 시켰다.
두 번째 「다운」된 「모하메드」선수는 「카운트·투」에서 더 싸우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레퍼리」는 1회 2분8초만에 RSC승을 선언했다.
관중들은 고생근 선수가 마치 「프로」선수와 같이 노련한 「펀치」를 보여 갈채를 보냈으며 「밴텀」급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후보라고 지적했다.

<레슬링>
김영준 선수는 안팎으로 유연성있는 동작으로 「카르」선수를 공격, 1분37초만에 「카르」선수를 넘어뜨려 1점을 땄다.
2「라운드」에서 김영준은 뒤로 달라붙어 「카르」선수의 허리를 계속 압박, 「태클」로 「카르」을 넘어뜨리고 다리를 재빨리 풀어 1분55초만에 「암·로크」를 거는데 성공했다.
이때 「링」옆에 있던 오재영「코치」가 『돌려버려』라고 고함, 김영준이 「암 로크」를 풀고 팔을 「카르」선수의 다리 밑으로 뺀 후 윗몸으로 「카르」선수를 눌러「폴」승했다.

<남녀배구>
배구는 남녀 모두 선전분투의 보람도 없이 제1차전에서 분패하고 말았다.
여자는 현 세계「챔피언」이자 「멕시코·올림픽」우승「팀」인 소련과 「세트」를 주고받는 열전을 벌였고 남자 역시 전통적으로 강세인 동구의 「불가리아」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이었으나 남녀 모두 3-1의 분패.
때마침 5백여 우리 나라 교포들이 이 같은 우리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열광, 태극기를 흔들며 눈물겨운 성원을 보여 경기 첫날부터 배구장은 「코리아」일색이었다.
여자는 「게임」초 1백90cm가 넘는 장신의 소련에 고전.
첫「세트」 초반에 장신을 이용한「블로킹」에 걸려 8-4로 「리드」당했지만 그 후 속공과「트릭·플레이」로 추격, 15-11로 첫「세트」를 얻어 배구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러나 제2「세트」에 접어들자 김영자·유정혜로 엮어진 「콤비」가 장신 앞에 위력을 잃어 15-8로 밀려 「세트·스코어」 1-1이 되었고 그 후 계속 패해 결국 3-1로 끝났다.
한편 남자는 첫「세트」부터 접전을 보여 10-10, 12-12, 14-14, 16-16의 숨돌릴 사이도 없는「시소」이다가 18-16으로 이겨 첫 승리를 잡는가 했다.
그러나 제2「세트」에 접어들어 「불가리아」는 장신과 힘을 이용한 집중포화를 마음껏 구사하자 우리 선수들은 이에 휘말려 15-6으로 1-1의 「세트·스코어」를 만들었고 그 후에도 계속 밀려 3-1로 첫「세트」의 분전의 보람을 끝내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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