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무극단 태운 일 여객기 한국 관제 공역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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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한국 정부는 일본의 일본 항공(JAL) 및 「전일공」이 체일 중인 중공 상해 무극단을 귀국시키기 위해 상해로 비행할 때 한국의 대구 비행 정보구(FIR)를 통과해도 좋다고 11일 일본 정부에 통고해 온 것으로 보도되었다.
일본측은 당초에 미묘한 정치 정세 때문에 한국 및 대만의 관제 공역을 피하기 위해 지난 2월 「닉슨」 방중 때 사용한 우회 「코스」를 이용할 것을 검토해 왔으나 최근 주일 한국 대사관을 통해 이 문제를 절충한 결과 한국측의 양해를 얻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일본 항공 및 전일공은 상해로 가는 임시편과 이에 앞선 시험비행에서 우회 「코스」를 통과할 때보다 약2백㎞의 거리와 15분 정도의 시간을 단축하게 되었다.
일본은 장차 일·중공 정기 항공로 개설 때도 이 「코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공 통과는 아니다>외무부 논평
한편 외무부 관계자는 JAL과 전 일본 항공기는 동경에서 「가고시마」를 거쳐 대구 비행 정보 구역(FIR)을 통과, 상해에 닿기로 되어 있으나 우리 영공을 통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국제 민간 항공 협약부속서 11항에 따르면 비행 정보 구역의 항로 이용은 상대국에 통고하면 상대국은 인지만 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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