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프로」 무용단의 예술 고문이 된 미「발레」의 총아 「빌렐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 무용계의 총아 「에드워드·빌렐라」 (35)가 요즈음 「세미·프로페셔널」한 무용단인 「뉴저지·려레단」의 예술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해서 화제다.
9세 때 「아메리칸·발레」 학교에 들어가 무용수로서의 훈련을 쌓기 시작, 「G·발랑신느」의 수제자로 「뉴요크·시티·발레」단의 「스타」였던 이「복스·오피스」가 「뉴요크」의 화려한 무대보다는 타지방의 허술한 무대 뒤에서 더 많이 활약한다는 것이 「뉴요크」의 「발레·팬」들에겐 여간 서운하고 아깝게 생각되는 것이 아니다.
무한을 향해 도약하는 것 같은 높은 「점프」와 마치 새와 같이 공중에 오래 머물러 있는 그의 절묘한 춤을 더 많이 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빌렐라」는 「뉴요크」의 「스타」로서 그치고 싶지는 않으며 전 미국의, 전 세계의 「스타」가 되려는 것이다. 그래서 「허스든」강을 건너 전 미국을 누비며 그의 황홀한 춤을 보여 주었고 그에 따라 전국의 유명·무명 「발레」단에서 다투어 그를 「게스트」로 초청했다.
「뉴저지·발레」단은 14년 전 「캐럴린·클라크」 여사에 의해 창단된 단원 20명 규모의 작은 「세미·프로·발레」단인데 이「발레」단 공연에 「빌렐라」가 「게스트」로 초청 받았던 것이 인연이 되어 그는 지난 26년 동안 그가 무용수로 활약하면서 얻은 모든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예술 고문이 된 것이다.
「빌렐라」는 이「발레」단에 대단한 정열을 갖고 『「프로」의 「레벨」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온갖 도움을 주겠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이「발레」단을 위해 「빌렐라」는 그가 손수 안무한 『쇼스타코비치 조곡』을 공연토록 해주었고 「뉴저지」주 「밀번」에 있는 「더·페이퍼밀·플레이하우스」에서 『르·코르세르 (해적)』를 「패트리시아·맥브라이드」와 함께 공연, 「뉴저지·발레」를 빛내 주었다. 「코르세르」는 「콜로라투라·아리아」에 대한 남성의 도전으로 끝없는 갈채를 받았다.
이 공연의 성공으로 「뉴저지·발레」단은 「페이퍼밀」에 상주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해서 본격적인 공연 「발레」단으로서 다채로운 「레퍼터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크리스머스」 시기까지의 공연「스케줄」까지 벌써 짜 놓았다.
『호두까기인형』 등 본격적인 「레퍼터리」를 가지고 「뉴저지·발레」단 「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빌렐라」의 계산이다. 「뉴요크·팬」들이야 섭섭하겠지만 어쨌든 이로 해서 「빌렐라」는 무용수로서 뿐만 아니라 안무가·예술 고문으로서의 역량도 십분 발휘한 셈이다. 【AFP합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