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씨 미망인「롤리타」여사『마요르카와 안익태』책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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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파리=장덕상 특파원】한국이 낳은 세계적 교향악단지휘자 고 안익태 씨의 미망인「롤리타·탈라베라」여사가 최근『「마요르카」와 안익태』란 책을 출판했다.
이 사실을 지난 6, 7일「스페인」의 유명한 피서지「팔마데마요르카」에서 열린 한·서 협회「마요르카」지부 창립총회에 참석했던 최완복 주「스페인」대사가「롤리타」여사를 만남으로써 알려졌다.
안익태 씨가 1946년부터 12년 간「마요르카」교향악단을 이끌며 음악활동을 했던 이「마요르카」섬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그의 흔적이 스며있어「안익태 거리」가 있는가 하면「팔마」음악대학 강당은「안익태·홀」로 명명되어있다고 전한다. 이 책은「마요르가」에 대한 안익태 씨의 업적을 소개하는 동시에「롤리타」여사의 한국에 대한 사랑을 따뜻하게 엮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마요르카」교향악단회장「파리에티」씨는『이 모임은 안익태 선생을 추모하는 뜻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마요르카」지부를「안익태 한-서 협회」로 하자』고 제안, 만장일치로 붕괴되었다고 한다.
식이 끝나고 최 대사와 만난「롤리타」여사는『현재「바르셀로나」에 있는 고인의 무덤을 한국으로 옮기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오는 10월「스페인」을 방문할 한국민속예술단은 특별히「마요르카」대 극장에서 첫 공연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내년에는「스페인」「라디오·TV」교향악단이 안익태씨 작곡의『한국 환상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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