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 일 수상의 경제인맥|살펴본「브레인」역할의 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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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다나까」내각의 신 경제정책이 어느 방향으로「키」를 잡을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게 하고 있다.
일본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난제는 불황장기화를 비롯, 공해·주택·물가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중에서도 즉각 손을 써야 할 것은 경기부양책-불황장기화에 의한 수출증대 압력이 국제간에「트러블」을 일으키는 현상을 타개해야 한다.
또 전 중 수상이 내건『일본열도 개조론』에 따라 산업과 인구의 대도시집중문제 해결도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동서접근「무드」에 따라 대 중공-북한과의 접촉, 소련에의 경제진출문제 등이 앞에 놓여 있다.
이 같이 산적한 경제문제를 푸는 것은「컴퓨터」달린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전 중 수상과 그의 경제정책「브레인」들일 것은 물론이다.
전 중 수상의 경제인맥은 ①관료를 중심으로 국토건설분야에 편중되어 있고 ②학계·재계와의 연결이 약하다 ③재정·금융정책에 대해서는 맹 우인 대 평 외상의「브레인」을 공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관료 측 두뇌=67년 전 중 수상이 자민당 도시정책조사회장으로「도시정책대강」을 완성할 때 같이 작업한 하하변순(경제기획 청 총합개발국장)을 필두로 지촌청일(전 건설차관), 산동양문(수도권정비위원회), 고교준영(전 중장 상 때의 은행국장·현 주택금융공고부총재), 고목문웅(대장성주세국장), 동전정일(세주 회장) 등이「클로스·업」되고 있다.
▲재정 및 일반경제정책=지전 내각 때 소득 배 증 계획을 추진했고 우리 나라에서도 갑자기 성장이론으로 각광을 받는 하촌치 씨를 중심으로 한 고도성장 론「브레인」들이 8년 만에「컴·백」하고 있다. 지 전 내각이 본격적으로 활용했던 고교구길·하촌치·평전경일랑 등 이른바『7인의「사무라이」』가 대 평씨의 손을 거쳐 전 중 내각에 인계되고 있다.
▲재계=우리 나라 KAL주식을 양도받은 국제 흥 업의 소좌야현치 회장 삼정「그룹」의 「리더」인 강호영웅(삼정부동산사장)과 일본열도개조「붐」을 타고 부동산, 건설업계의 중전을일(삼요지소 사장), 뇌산성오랑(주우부동산 사장)등이 전 중 수상에게 접근하고 있다.
최근 풍전영이(풍전자판 사장), 수상달삼(삼정물산 상담역)등이 전 중 수상을 중심으로 한 「월요회」라는 재계모임을 발족시켰다. 회원은 26명. 금융계에서는 전중 수상과 동향인 김자예(부사은행), 촌야진웅(삼화은행 두취)이 가깝다.
전 중 수상이 장년이므로 노년의 직촌갑오랑(경단련 회장·78)을 근간으로 한 기존재계세력과의 대화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학계=내전충부(동대 교수), 가등관(경대교수), 역석정일(법정대 교수), 서산천명(입교대 교수)등이 좌등 내각 때의 자문 역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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