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부정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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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3일 조 흥 은행 검사 역 박인석씨(50)와 아진흥업 대표 고정훈씨 등 2명을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69년2월 조 흥 은행 반도지점장으로 있을 때 고씨의 부탁으로 담보 없이 고씨에게 3천5백만 원을 융자해 주고 그 해 7월에는 고씨 명의로 시가 2백80만원의 한강 난지도 땅 18만평이 지적도와 등기부에는 올라있으나 실제로는 유실되거나 매몰된 땅인데도 감정을 않고 담보로 받고 융자를 해줬다는 것이다.
박씨는 이런 사실이 은행감독원의 감사에서 밝혀지자 지난4월 왕십리시장주식회사(대표 박연서)가 고씨와 공동명의로 시장건물 및 땅을 담보로 신청한 융자금 3억 원을 박씨에게 주지 않고 고씨에게 1억2천만 원을 주어 조 흥 은행 본점에 빚을 갚게 하고 나머지 1억8천만 원으로 농협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왕십리시장건물 및 대지를 해제시켜 왕십리시장주식회사에 3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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