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 외상 대평정방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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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다나까」내각의 외상으로 취임한 「오오히라·마사요시」(62)씨는 이번이 네 번째의 입각. 통산상과 관방장관을 각각 한번, 외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이께다 내각에서 외상을 지냈을 때는 한일회담의 주역으로써 국내정계를 벌컥 뒤집었던 『김·「오오히라」「메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정이야 어쨌건 일본정계에서는 유수한 지한파로 꼽힌다.
동경상대를 거쳐 대장성관리로 진출한 전형적「엘리트·코스」의 정치인. 「이께다」의 직계제자로서 54년 중의원에 초선, 관방장관·통산상·정조회장 등을 골고루 역임했다.
이께다와 사또가 수상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였을 때는 이께다의 1급 참모로 활약했으며 사또가 들어선 뒤에는 입각까지 거부한 의리인. 이번 총재 공선에서 101표의 자파를 결속, 후꾸다 세를 꺽은 것도 이러한 과거와 밀접히 관련된다는 평이다.
이께다씨가 사망한 다음에는 파를 전니 전 법상이 맡았으나 대 좌등전선에서 전니를 전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몸소 전이파의 수령을 맡아 지타계의 주류복귀의 선두에 섰다.
첫 번째 외상을 할 때 한일문제를 짊어졌듯이 이번에는 대중공관계 정상화와 대미문제를 맡게되었다. 「수교 3원칙」등 까다롭게만 구는 대중공외교도 어렵지만 자본자유화·수출규제·엔화 재절상 압력 등이 겹쳐있는 대미문제도 이에 못지 않은 난제이다.
다나까도 문제의 어려움에 비춰 거물급의 중진정치인을 지명했다는 풀이이다. 2남1녀와 부인을 극진히 사랑하는 가정형. 이름난 독서가이기도 하다. 【동경=박동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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