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드라이피니시 d', 미끄럼 방지 맥주병 디자인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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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피니시 d는 지난 2월 소비자 의견을 반영, 5도였던 기존 알코올 도수를 4.8도로 낮췄다. 사진은 점보캔 홈 파티 프로모션.

하이트맥주가 지난 2010년 8월 출시 ‘드라이피니시 d(DryFinish d)’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덴마크 맥주연구소 ‘댄브루(DANBREW ALECTIA)’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드라이 타입(Dry Type) 제품이다.

 특히 드라이피니시 d에는 하이트맥주 중앙연구소가 개발한 드라이 공법 ‘드라이피니시(DryFinish)’가 적용됐는데, 이 공법은 발효 과정에서 드라이 효모를 통해 맥즙 내의 당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발효시켜 마지막 목 넘김 순간에도 맥주의 잔 맛이 남지 않도록 잡미(雜味)를 제거하는 발효기술이다.

 병 디자인에서도 국내 맥주 역사 77년만의 획기적 변신이 적용됐다.

 병 둘레를 기존 병맥주보다 날씬하게 제조해 한 손에 쉽게 잡힐 수 있도록 했고 돌출부를 둬 미끄러짐을 방지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병 디자인(human grip bottle)을 완성했다. 지난 2010년에는 ‘제12회 아시아 패키지 디자인 콘퍼런스(Asia Package Design Conference)’의 우수작(180개 출품작 중 3작)으로 선정되면서 국내 맥주병 디자인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도 얻었다.

 드라이피니시 d의 올 상반기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85.7% 증가했고, 특히 맥주 브랜드 인지도의 바로미터인 유흥중병 판매 성장률은 1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급성장세를 보이는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소비자 의견을 반영, 5도였던 기존 드라이피니시 d의 알코올 도수를 4.8도로 낮췄다. 지금까지 클럽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취급하던 드라이피니시 d의 판매 채널 또한 일반 소매시장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드라이피니시 d는 하이트맥주의 차세대 브랜드로서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드라이피니시 d만의 차별화된 품질과 마케팅을 통해 수입 맥주와도 견줄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지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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