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년 안에 교외형 복합쇼핑몰 10곳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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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착공한 국내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의 조감도.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그룹이 총 1조원을 투자해 2016년 완공한다. [사진 신세계]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로 대표되는 미래형 유통센터, 쇼핑할인 알뜰폰 등 아이디어를 접목한 신개념 유통 서비스와 새로운 형태의 복지 모델 등으로 유통업에 창조경제를 접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쇼핑·여가·외식·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LSC)’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유통업체 간의 시장 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렸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센터 전략에 적합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인천·대전·안성· 의왕·고양 복합쇼핑몰 등 10여 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도 원스톱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조성, 도심형 복합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반려동물 전문 ‘몰리스펫샵’, 가전전문 ‘매트릭스’, 완구전문 ‘토이월드’, 스포츠전문 ‘빅텐’ 등의 전문점을 운영 중인데, 신규 점포 입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매장 수를 대폭 늘려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세계 최대의 백화점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 점포의 대형화·복합화를 통해 복합쇼핑몰로 변신 중이다.

 서비스에도 창조경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달 선보인 쇼핑할인 휴대전화는 이동통신 3사보다 요금이 최대 47%, 기존 알뜰폰 업체보다 8% 가량 저렴하다. 가입자가 이마트의 상품을 구매하면 통신비가 추가로 내려가고 심지어 통신비를 돌려받기까지 하는 획기적인 모델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50여 개 브랜드, 5000여 개 상품구매시 구매 금액 또는 횟수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신 LTE-A 기종부터 3G피쳐폰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 달여만에 5000여 대를 판매했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새로운 형태의 사회복지 모델도 선보였다. 희망배달마차 사업이다. 기업-지자체-시민 등 3자가 함께 참여해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모델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임직원들과 지자체, 시민봉사자가 전용 차량과 함께 저소득층을 직접 찾아 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고 나눔활동도 펼친다. 첫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10월말까지 희망배달마차가 방문한 저소득계층은 4만 여세대다. 생필품 지원 금액은 8억 원을 넘어선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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