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스페인 정취 듬뿍 … 신혼부부들의 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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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잘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타바버라는 해변이 특히 아름답다.

내년 봄 웨딩 예약으로 분주한 때다. 예비부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신혼여행이다. 일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인 결혼생활의 시작인 신혼여행을 제대로 다녀오고 싶은 마음에서다.

최근 신혼여행지로 뜨는 지역 중 한 곳이 미국 샌타바버라(Santa Barbara)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의 도시로,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차로 두 시간쯤 달리면 도착한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과 윤진서·이상윤 주연의 영화 ‘산타바바라’ 촬영 배경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도 아름다운 해변을 거닐며 노을을 감상하고, 올드 미션 장미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포도밭에서 와인을 마시며 로맨스를 즐기는 연인과 부부가 많다.

샌타바버라는 도시 전체가 평화롭고 아늑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샌타바버라의 랜드마크이자 자랑거리는 바로 스페인풍의 대법원 건물이다. 선의 불균형이 매혹적이고 낭만적인 탑들이 지붕선 위로 솟아나 있다. 우아한 아치 모양의 통로와 다양하게 장식한 창문도 인상적이다. 건물 내부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단 바닥과 벽면에는 밝게 빛나는 투니지안 스타일의 타일과 구운 벽돌이 끝없이 이어진다. 각양각색의 오묘한 스페인식 문양은 마치 건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경쾌함을 준다.

샌타바버라 도심은 세계적인 레스토랑과 갤러리, 상점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160여 개의 호텔, 리조트 B&B 등의 숙박시설도 있다. 해안가 근처부터 와인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소금동굴도 유명하다. 2억5000만 년 된 히말라야산 크리스털 소금 45t으로 만든 지하 소금동굴에서는 소금치료를 받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관광청 앤토넷 에컬트 아시아 마케팅 총괄이사는 “지난해 4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호텔과 쇼핑센터 및 국립공원 등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원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편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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