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전면폐기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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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스톡홀름 12일 AFP합동】제1차「유엔」인간환경회의의 국제공해문제위원회는 12일 핵 보유 강대국들에 ①핵실험계획의 전면폐기와 ②특히 대기권 안에서의 핵실험 금지를 강력히 요구한「뉴질랜드」·「페루」의 공동결의안을 중공-「프랑스」의 반대와 미국-영국 등의 기권으로 혼란을 빚은 가운데 찬48 반2 기권14의 압도적인 표 차로 채택했다.
곧 실시될「프랑스」의 대기권 핵실험계획에 자극되어 발의된 이 결의안은 ①핵실험으로 인한 환경의 방사능오염을 강조하고 ②핵실험으로 오염되지 않은 지역을 보존키 위한 부분적 핵실험 금지조약과 같은 세계적 조처를 보장하는「유엔」의 역할을 상기시켰으며 ③특히 대기권 내에서의 핵실험을 비난 ④이러한 실험은 환경의 오염을 촉진시키므로 모든 국가들이 실험계획을 폐기토록 촉구하고 있다.
이 안에 대한 표결이 끝난 후「프랑스」「프자드」환경 상은 이 결의안을 준수할 의향이 없기 때문에 결의안에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공대표단은 중공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최초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앞서의 공식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초강대국들이 그들과 똑같은 약속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공은 자체의 방위를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의 통과는 중공 측으로서는「스톡홀름」이 환경회의에서 최초의 고배인데 중공대표단은 지난주『환경보호선언』을 토의하기 위한 실무진을 구성하자는 제안을 내놓아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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