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철도국 수확 전 감자 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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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단양=최근배 기자】영주철도국은 단양·제천 역 관내 중앙·태백선 철로 변 미화작업을 한다고 농사가 다 돼 20일만 있으면 거두게 될 3만2천 평의 마늘·감자 등을 모두 뽑아버렸다.
7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단양·제천 역에서는 지난 3일 영주철도국의 전통지시(영 철 156∼164)에 따라 46㎞에 이르는 철길 둑 밑 2m 이내의 철도용지에 심겨져 있는 농작물중 밀·보리를 제외한 마늘·감자·호박·고추 등은 철도국 직원이나가 주민과 함께 보상 없이 모조리 뽑아버렸다.
이 바람에『보름만 참아달라』는 호소에도 아랑곳없이 단양군 단양 면 현 천리 신승균씨(40)의 20여 평에 심겨졌던 마늘이 모조리 뽑혔으며 같은 마을 신석갑씨(45)도 감자 10여 가마 분을 코앞에 닥친 수확기를 앞두고 모두 뽑혀 못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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