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희롱 청년 버스에 초산병 던져 승객 13명에 중화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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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4일 하오5시30분쯤 화성군 오산읍 오산리 동탄행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수원을 떠나 동탄으로 가던 수원여객 소속 경기 영5-1003호「버스」(운전사 김성도·44)를 타고 가던 손님 한상기씨(28·오산읍 궐리 45)가 「버스」안에 초산병을 던져 손님 40여명 가운데 박정남씨(28·수원시 영동)등 13명이 얼굴·손등에 10일 안팎의 화상을 입고 오산중앙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씨는 이날 수원에서 술에 만취, 이「버스」를 탄 뒤 옆자리의 여자손님을 희롱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마구하며 떠들어대 보다못한 손님들이 정류소에 이르러 차 밖으로 끌어내리자 차에서 끌려나오면서 그대로 정류소 바로 옆에 있는 서울약방으로 뛰어들어가 진열대에 있는 약병을 손에 닿는 대로 들고 나와 「버스」안으로 던졌는데 이것이 5백㏄ 초산병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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