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언니 덕" 박소연·김해진, 소치행 티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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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피겨 선수 김해진(왼쪽)과 박소연. [뉴스1]

“김연아 언니에게 감사하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게 돼 기쁘다.”

 김연아(23)와 함께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여자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박소연(17·신목고), 김해진(17·과천고)의 소감이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2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3 회장배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랭킹대회에서 나란해 1, 2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두 유망주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피겨 여제’ 김연아 덕분이다. 지난해 3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에서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은 국제빙상연맹(ISU)으로부터 올림픽 출전권 3장을 얻었다. 김해진은 “ 큰 무대에 처음 나가 긴장된다. 올림픽에서 연아 언니의 연기를 지켜보며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1997년생 동갑내기인 박소연, 김해진은 차세대 한국 여자 피겨를 이끌 기대주이자 라이벌이다. 박소연은 “해진이의 표정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예술성과 기술성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김해진은 “선의의 경쟁속에 실력을 키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두 선수 목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것이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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