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은 증자로 민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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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상은을 발행 자본금의 증자를 통해 민영화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계당국에서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재 상은 자본금은 수권자본금이 80억, 발행 자본금이 40억원인데 미 발행 주식 40억원을 새로 발행하면서 이를 무협에 인수시키는 방법을 취하리라고 한다.
40억원의 증자분 중 일부는 일반 공모될 전망이다.
현 상법에 의하면 주식회사는 수권자본금의 범위 내에서 이사회의 결의만으로 발행 자본금을 늘릴 수 있다.
발행 자본금의 배가를 통해 상은을 민영화하는 경우, 정부의 주식 비중은 현 35·7%에서 17·8%로 떨어지나 그래도 정부는 여전히 대주주로 남게 된다.
무협의 주식 비중은 40억원의 증자분 중 얼마를 인수하느냐에 결정 될 것인데 현재, 전경련·방협 등에서도 상은 증자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상은을 증자를 통해 민영화키로 한 것은 정부 소유 주식을 직접 증시에 파는 경우 절차상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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