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검은 무늬병 "독소때문에 호흡곤란에 폐사까지…"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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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위기탈출 넘버원에 방송된 ‘고구마 검은무늬병’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고구마가 토양에 있을 때 상처가 생기면 상처를 통해 침입한 검은 무늬병에 걸리게 된다. 통상 병든 고구마에서 옮겨진다. 토양에 존재하는 거세미나 풍뎅이 등이 파먹은 곳에서 주로 발병된다.

초반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은 고구마 검은무늬병은 한쪽 면부터 검게 변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 부위를 잘라낸다고 해도 소용없다. 싹이 난 고구마는 싹을 발라내고 먹으면 안전한데 반해 이미 고구마 전체에 독소에 퍼져 있기 때문에 굽거나, 찌거나 하면서 익혀 먹어도 소용없다.

고구마 검은무늬병에 걸린 고구마에 들어있는 독소는 이포메아마론 독소다. 동물들이 먹으면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폐와 간이 괴사해 결국 폐사하게 된다. 사람 역시 복통과 고열, 설사를 경험할 수 있다.

고구마 검은무늬병을 방지하려면 병에 걸리지 않는 좋은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3년 이상 재배하지 않은 포장에서 육묘해야 한다. 만일 병든 개체가 있다면 조기에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수확 후 바로 온도 30~35℃, 습도 85~~90%의 조건에서 5~10일간 큐어링(curing)처리한 다음 저장하면 고구마 검은무늬병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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