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 … 2016년까지 복원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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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예상도. [사진 문화재청]

국내 현존하는 탑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북도는 21일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작업을 2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0년 시작된 석탑의 해체와 발굴조사는 완료됐으며, 본격적인 복원공사는 2016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높이 14.24m의 미륵사지 석탑은 해체 직전의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된다. 석탑 건립연대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가 2009년 1층 심주석에서 사리장엄(舍利莊嚴)이 발견되면서 백제 무왕 때인 639년 세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원래 9층으로 추정되지만, 서남 부분이 무너져 내리고 북동층 6층까지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일본이 구조를 보강한다며 무너져 내린 서남 부분을 콘크리트로 발라 놓아 훼손이 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최병선 실장은 “ 탑이 9층이었다는 정확한 기록과 형태를 알려주는 문헌이 남아있지 않아 6층까지만 되살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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