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제화장품 대량 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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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서울지검 인천지청 보건부 현경대 검사는 2일 하오 7년 동안에 걸쳐 10억원 어치의 가짜 외제화장품을 만들어 전국 조직망을 통해 팔아온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101 김영식씨의 비밀화장품공장을 덮쳐 가짜화장품제조기구일체와 가짜외제화장품 5백만원 어치(16초릉), 원료 4부대, 빈병 3천여개, 「듀바리」등 30여종의 가짜외제화장품 상표 10만여장 등 한「트럭」분을 압수, 공범 김태산 여인(33·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등 2명을 잡고 달아난 김씨를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 가짜외제화장품 공장에 빈병과 상표를 만들어 대 준 병 제조업자와 인쇄소를 찾기 위해 대전·천안 등지에 수사반을 급파했다. 이 제조망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들춰진 것 중에 제일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주범 김씨는 지난 58년 국산화장품공장 허가를 얻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국일화장품회사를 차려 「콜드·크림」등 국산 화장품을 만들어 팔아오다 7년 전에 회사간판을 내리고 가짜 외제화장품을 만들기 시작, 「듀바리」「콜드·크림」「타브·화운데당」「맥스·훽타·화운데이션」 등 30여종의 외제화장품을 만들어 한 달에 1천만원씩 지금까지 10억원대의 가짜 외제화장품을 만들어 서울 남대문시장 안 일성상회 주인 이인상(42·구속중) 등 6개 판매망에 넘겨주거나 버젓이 열차 탁송으로 지방 판매망에 넘겨 왔다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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