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 강호 배문에 극적인 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예상 밖의 접전과 새 기록 수립 등으로 관중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제6회 대통령배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는 28일부터 준준결승에 들어간다. 27일까지 고교야구 「베스트」8은 충암고, 군산상고, 철도고, 광주 제일고, 경남고, 인천고, 경북고 및 대구상고로 확정되었다. 27일 거행된 제3일째 경기 제2「게임」인 서울대표 배문고와 경기대표 인천고의 대전은 인천고가 8회 초에 1점을 뺏겨 패전 일보 전에 몰렸으나 9회 말 2사 후 4번 타자 조흥 운이「러너」2명을 두고 기생회생의「타임리·히트」로 동점을 만든 후 배문 3루수 정우철의 주루 방해로 결승점을 얻어 이겼다. 또한 서울대표 성남 고와 경북대표 대구 상고의 숙명의 대결은 대구 상이 2회 말에「스퀴즈·플레이」로 얻은 1점이 결승점이 되어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인천 2-1 배문>
인천은 서울의 강호 배문에 2-1로 극적인 역전승, 「팬」들에게 과거의 전통을 되새겨 주었다.
배문은 8회에 힘겹게 2안타를 집중, 1점을 선취하고 안타에서 9-4의 우세임에도 불구하고 9회 말 인천에 2안타와 「타임리·에러」1개, 그리고 주루 방해가 나와 뼈아픈 패배를 맛보았다.
배문은 4회 초 2사 1,3루, 5회에는 1사 후에 역시 1, 3루의 「찬스」에서 후속의 불발로 불운을 겪다가 8회 초 4번 김정무가 2루타로 돌파구를 열자 6번 김성호가 「센터」 앞에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선제 1점, 3천 배문 응원단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배문 김정무 투수의 「스피드·볼」에 눌려 8회까지 산발 2안타로 그쳤던 인천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핀치·히터」 이철성의 과감한 기용으로 전세를 뒤엎고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철성은 배문 김정무 투수의 제3구를 강타, 「센터」앞 「히트」로 회심의 「찬스」를 만들고 이어 1번 김호인의 내야 땅 「볼」을 배문 3루수 정우철이 1루에 악송구, 무사 1, 2루를 만들자 2번 이성수가 보내기 「번트」로 「러너」는 2, 3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황금의 「찬스」를 맞은 인천은 3번 김무관의 「스퀴즈」때 주자의 판단「미스」로 타자만 「아웃」되어 2사, 그대로 패전하는가 했으나 4번 조흥운이 「라이트」 앞에 날카로운 「히트」를 날려 1점, 「타이」를 만들고 2루의 김호인이 3루를 돌 때 배문 3루수 정우철이「볼」도 갖지 않아「러너」를 막는 주루 방해를 일으켜 뼈아픈 결승점을 주고 말아 인천은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대구상 1-0성남>
대구 상은 2회말 안타 없이 1점을 얻어 승리, 준준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대구 상은 2회말 4번 도영권이 사구로 걸어 나가 5번 하대성의 「번트」로 2루에 진출하자 성남 투수 권형기가 이를 견제하려다 「볼」을 2루수 강래갑에 잘못 던지는 바람에 도영권을 3루에 보냈다.
대구 상은 이 「찬스」에서 6번 마응락이 「스퀴즈·번트」에 성공, 1점을 올린 것이 끝내 결승점이 됐다.
1점을 빼앗긴 성남은 3회초 대구상의 「에러」 2개로 2사 2, 3루의「찬스」를 만든 것을 비롯, 5회 초에도 안타로 출루한 6변 기세 인을 2사 후 3루에 진출시키기도 했으나 번번이 후속타가 없어 실패,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대구상 박경용과 성남 권혁기 투수 전으로 시종한 양「팀」은 각각 1개의 안타만을 기록하는 부진한 경기로 끝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