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리 연도에 격려 인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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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중앙역전경주취재반】목포∼서울간을 주파하는 제2회 경호역전경주대회 이틀째인 19일 출발지인 광주시에서 전주까지 3백리 고갯길이 온통 인파로 들이찼다. 제2구간 시발점인 광주시는 출발전인 이날 상오 9시쯤부터 광주의 많은 시민이 몰려나온 듯 거리는 역전경주 선수를 보려는 10만 가까운 환송인파로 붐볐다.
18일 밤 김재식 전남도지사로부터 음료수·달걀 등 풍성한 대접을 받은 4개 시·도 선수단은 정각 10시10분 숭일고 「브라스·밴드」, 광주여고의 「퍼레이드」 및 학강국민교 고적대가 시내일주를 마치자 서정화 부지사의 힘찬 출발신호로 전남 문흥주, 서울 이춘근, 전북 신해금, 강원 박영화 등 첫 주자들이 일제히 「스타트」, 제2구간의 험난한 첫발을 디디었다.
출발지인 광주시내의 넓게 뚫린 도로는 환송인파로 순식간에 오솔길이 되어 선수들은 인파를 피해가며 뛰느라고 진땀.
중앙역전경주대회 대회본부는 이번 역전경주대회에 3대 길조가 있다고 싱글벙글.
선수들이 뛰는 「코스」는 철로와의 교차점이 1구간(목포∼광주)에 4개, 제2구간(광주∼전주)에 3개나 되지만 기차와의 교차가 한번도 없는 것이 첫 번째 길조이며 연도의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앞 험한 도로를 정리해 주는 정도이니 역전대회 개최의 의의를 찾았다는 것이 두 번째 길조.
또한 곳곳의 주민들은 물론 각 기관장들까지 발벗고 아낌없는 협조를 해주고 있다는 것.
이번 대회에는 4개 시·도 대표 60명 선수 가운데 5명의 중학생이 고교생들과 대결, 관심을 끌고 있다.
중학선수들은 전남의 이우재·이점연·전육희·박창환과 전북의 김호철 등 5명.
특히 이중 전남의 이점연 선수는 이날 제2구간에서 역주, 갈채를 받기도-.

<광주 출발한 19일은 보스턴대회 제패일 서윤복씨에 기념품>
제2구간인 광주를 출발하는 19일은 서윤복씨가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를 제패한 날인데, 이날 출발에 앞서 이번 대회 본부요원인 대한육련 총무이사 서윤복씨에게 임원일동이 기념품을 주어 출발을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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