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 「안케」고지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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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사 「사이공」주재 신상갑 특파원은 18일 월맹군에 대한 일대 반격전을 벌이고 있는 맹호사단 작전현황을 보도하기 위해 「안케」협곡에 종군, 취재했다. 다음은 신 특파원의 제1신.
19번 공로의 개통을 위해 「안케」 협로에서 증강된 연대규모의 월맹정규군과 대치, 격전을 하고 있는 주월맹호부대는 18일 상오 6시 「안케」 협로의 요충지 638 고지를 점령, 적의 완강한 저항기세를 꺾었다.
맹호부대는 「안케」협로에 침투한 적을 격멸하기 위해서는 638고지의 점령이 시급하다고 판단, 17일부터 특공대를 편성, 총공세를 펴 이날 적의 화력진지를 폭파, 638 고지를 점령했다.
이 고지를 점령한 맹호부대는 금명간 이 지역에 침투한 잔적을 소탕, 19번 공로를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638고지는 「안케」 협로를 통과하는 19번 도로를 견제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적은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병력을 집결, 「정글」과 암석지대에 저항진지를 구축했고 지난 13일부터는 포격을 가해 공로개통 작전을 펴고 있는 맹호부대에 위협을 주었다.
한편 백마부대는 전술책임지역 안에 침투한 「베트콩」「게릴라」들과 산발적인 접전을 펴고있다.
17일 상오 백마29연대 임항기 중위가 이끄는 1소대는 중대전술지역을 탐색 중 1번 공로를 차단키 위해 침투한 「베트콩」과 조우, 치열한 접전 끝에 적 13명을 사살하고 공용화기 1문, 소화기 6정을 노획했다.
백마부대는 지난 1일부터 18일 하오 6시 현재까지 56명의 적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으며 귀순 1명, 공용화기 3문, 개인화기 27정을 노획한 전과를 올렸다.
또한 월맹군이 춘계공세를 벌인 후 18일까지 주월군은 모두 93명의 적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한편 아군측도 약간의 사상자를 냈다.
맹호기갑부대의 전략책임지역인 「안케」통로는 해발 6백38km에 밀림지대 속 8km에 걸친 구절양복의 험준하기 이를데 없는 월남판 대관령이다.
「프랑스」 l개 연대가 「베트민」에 전멸했던 곳도 이곳이며 미군포단을 수송하던 한진상사 「트럭」이 여러 차례 이곳에서 기습을 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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